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제때 진단받고 적절히 관리해 나간다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노인들의 경우 약물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며 항우울제와 증상에 따른 기타 약물들을 처방 하게 됩니다.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마음에 쌓아놓기만 하던 근심들을 대화로 풀어내는 정신과적 상담이 병행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성 우울증은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에 속합니다. 치료를 적절히 유지하지 못 하면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치료를 적절히 받지 않았을 때 초래되는 가장 무서운 결과는 바로 자살입니다. 2020년 통계에서 우리나라는 하루에 평균 36.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젊은층보다 70-80대 이상 고령층에서의 자살률이 특히 높은 점이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인성 우울증의 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하며, 기존의 신체적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체적 문제에 대한 치료도 적절히 병행되어야 하겠습니다. 환자로 방문하시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우리 주변의 어르신들이 가진, 우울증은 젊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없애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것이 거리낄 일이 아님을 알려 심리적인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겠습니다.
글_녹색병원 이승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문의 : 녹색병원 정신건강의학과 02-490-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