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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후유증(롱코비드), 언제 병원에 가야할까요?
  • 글쓴이 관리자
  • 조회수 1982

이제 코로나(COVID-19, 이후 코로나로 지칭) 감염자수와 환자 중증도가 감소하고 있고 정부의 방역 지침도 한층 뒷걸음 친 것을 보니 전 세계를 집어 삼킬 것만 같았던 코로나 시대도 역사의 뒤편으로 퇴장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할퀴고 간 자리는 여전하기에 아직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최근 코로나 관련 문헌들을 참고하여 녹색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롱코비드란?

롱코비드(Long COVID)란 코로나 감염 4주 이후에도 계속 증상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코로나 환자 중 70%가 후유증을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코로나 후유증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되어 예전에는 가볍게 하던 운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 각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롱코비드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에는 심장/호흡기 증상으로 기침, 가래, 흉통, 호흡곤란과 전신증상으로 피곤, 무력감, 또한 신경계 증상으로 어지럼증, 인지기능 감퇴, 불면증이 있고 기타 탈모, 후각/미각 소실 등이 있습니다.

롱코비드로 전환되기 쉬운 위험요인들로는 코로나 1주차에 5~6개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거나 중증 감염으로 입원하는 경우, 흡연력, 천식, 비만, 당뇨 등의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특정 자가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보건/교육 계열 종사자의 경우 등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롱코비드, 이럴땐 꼭 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꼭 병원에 오셔서 의사를 만나야 하는 롱코비드 증상은 먼저 호흡곤란이 있는데, 이는 폐렴이 악화되어 생긴 경우나 폐섬유화가 진행되었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검사를 통해 해당되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두근거림이 심한 경우 부정맥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필요한 검사를 받으셔야 하며 흉통이나 어지러움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 부정맥이나 이상혈액응고상태 또는 탈수 등이 원인이 되어 생긴 혈전이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 환자분들도 계시고 당뇨 전단계의 분들이 당뇨로 진행된 분들도 계신데, 이런 분들도 병원에 오셔서 정밀 검사를 받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심각하지 않은 롱코비드라면?

하지만 이밖에 대부분의 롱코비드 환자분들이 위의 심각한 증상에 해당되지 않고 검사에도 뚜렷한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해당되며 이런 분들에게는 생활습관 개선과 적당한 영양보충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침, 호흡곤란은 감염 후 기도 과민성으로 인한 것이 원인일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은 금연은 물론이고 먼지 많은 장소 피하기, 일정한 온도와 습도 유지를 위해 따뜻한 물을 드시거나 사탕을 빨아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로감이 심한 분들은 현재 본인의 컨디션에 맞는 운동을 천천히 시도해보시고 너무 힘이 드시는 경우는 충분한 휴식 후에 체력이 돌아오시면 운동을 시작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지러움을 호소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경우 기립성 저혈압일 수 있으므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시고 너무 어지럽다면 누워있다가 천천히 일어나실 것을 추천합니다.

롱코비드에 도움되는 식습관

롱코비드로 무너진 면역체계는 충분한 영양분의 섭취로 회복을 도울 수 있는데, 우리 몸의 필수영양소인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권유 드리고 미량원소 중에서 비타민 B/C/D/E는 항염증작용을 하며 면역세포반응을 촉진하므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마그네슘과 아연도 폐의 섬모상피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루테올린과 쿼세틴 같은 플라보노이드는 염증완화 기능과 산화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인지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양소의 충분한 섭취는 롱코비드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서 언급된 영양소들이 균형 있게 함유된 식단은 항염증 작용을 하여 심뇌혈관질환, 암, 비만과 당뇨 등 다양한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지중해식단인데 이 식단의 핵심은 붉은 육류 대신에 생선, 올리브오일 등의 불포화 지방산과 견과류, 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로 구성된 식단입니다. 이러한 식단이 익숙하시다면 시도해봐도 좋겠지만 어려우시다면 우리나라에서 즐겨먹는 참기름도 단일불포화지방산의 비중이 높은 훌륭한 식물성 지방이기에 봄이 다가온 요즈음 색색의 나물 무침과 생선요리를 신선한 과일을 곁들여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롱코비드 클리닉에 내원하셔서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숙제가 많은 요즈음, 봄기운 가득히 소생하는 자연처럼 우리 사회도 제자리로 예전보다 오히려 더욱 성숙하게 돌아오기를 바래봅니다.




글_녹색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문의 : 02-49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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