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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9-06-20 15:10:03
  • 조회수 813

“아프면 누구나 차별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난민들의 의료현실과 녹색병원의 사회적 책임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인 6월 20일은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연합(UN)이 2000년 유엔총회 특별결의안을 통해 지정한 기념일입니다.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해 자신의 국적국(國籍國)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뜻합니다. 한국에서는 종교분쟁을 피해 작년 봄 제주도에 대거 입국한 예멘난민 수용문제를 계기로 난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난민들
의료기관으로서 녹색병원은 자신의 삶과 기반을 등지고 타국행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난민들이 이국땅에서 겪는 건강과 의료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는 2018년 8월말 난민지원단체 ‘피난처’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 난민 현황과 의료기관 이용 시 장애요인, 건강권 침해사례 등에 관한 공개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난민 진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절감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불법 체류 외국인들은 우선 지역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며, 장애가 생기더라도 장애인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설사 병원에 가게 되더라도 의료통역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해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눈앞에서 가족을 잃는 등 전쟁의 고통을 피해 자국을 떠나온 난민은 악몽을 꾸거나 거의 잠을 잘 수 없는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로 많은 경우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적절한 심리치료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비용 부담, 적절한 자원과 정보부족 등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작년부터 난민 진료 본격화
녹색병원은 작년부터 인권치유센터를 통해 내원한 난민 환자를 진료하기 시작했는데 8월과 9월에 이집트 난민 입원치료, 10월에 예멘 난민 살레 씨에 대한 수술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탑승구역 안에서 생활하던 앙골라 난민 루렌도·바체테 씨 가족에 대한 검사 및 치료를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고, 고국 수단에서 정치적 이유로 수감된 후 고문 후유증을 호소하며 한국으로 건너온 난민에 대한 검사 및 치료도 올해 4월과 6월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원내 진료 이외에도 녹색병원은 ‘난민건강권네트워크’에 참여해 여러 보건의료단체 및 사회단체와 함께 난민 건강문제에 관한 정보교류 및 진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8년 8월 1일부터는 보건복지부 및 서울특별시로부터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사업 시행 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외국인근로자, 난민, 노숙인 등 대상자들 중에서 건강보험이나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단순 외래진료를 제외한 입원과 수술진료도 지원하고 있으니, 지원이 필요한 분은 녹색병원으로 연락해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Tel. 02-490-2180) 

 

“아프면 누구나 치료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 이보라 소장(내과 전문의)은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건 의료로부터 소외된 곳에서 아픔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것이 의사와 병원의 인도적 책무”라면서, “난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은 존재할 수 있지만, ‘아프면 누구나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인간의 기본 권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열심히 일하다 얻은 병으로 죽어갔지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직업병으로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해온 원진노동자들과 함께 싸워온 녹색병원의 설립 정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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