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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직종노동자 의료지원사업] 전방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은 플랫폼 노동자 치료사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06-17 16:01:53
  • 조회수 689
40대 초반, 미혼인 김지수(가명)님은 월세 30만원의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김지수님이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김지수님이 20대 초반에 사실혼 관계로 재혼하였으나 사업실패로 인해 현재 개인회생 중에 있습니다. 때문에 열악한 상황에 놓인 아버지의 부양의무까지 김지수님이 맡고 있습니다. 남동생이 있기는 하지만 몇 년 전 취업을 위해 해외로 간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김지수님은 대학에 어렵게 입학하여 얼마간 학업을 이어갔으나 아버지의 재혼으로 독립을 하면서 본인의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등록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어 대학을 중퇴하고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해왔습니다. 대부분 저임금, 계약직 노동이었습니다. 작년부터 김지수님은 야간에 대리운전을, 낮에는 음식배달 플랫폼 노동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추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틈틈이 하며 꿈을 키워갔습니다.

며칠 전, 한밤중에 대리운전 콜이 들어왔습니다. 김지수님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생계수단인 전동퀵보드를 타고 콜이 들어온 곳으로 갔으나 도중에 그만 넘어지게 됩니다. 이후에는 약간의 통증이 있었습니다.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아 대리운전 일을 마저 했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부터였습니다. 넘어진 다리의 무릎이 부어올랐고, 구부러지지 않았습니다. 통증도 심해서 식은땀이 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MRI 등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해 본 결과 ‘전방십자인대파열’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의 특성상 계속 몸을 움직여야 하는데 걸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수술비와 입원치료비로 350여만원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 정도의 돈은 김지수님이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가입한 사보험도 없고 의료비를 위해 모아둔 돈도 없었습니다. 당장의 월세 30만원도 그날 그날 일하는 돈으로 조금씩 내고 있었습니다. 개인회생 중인 아버지에게는 돈을 빌릴 수 없었고 도움을 구할만한 지인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수술비와 입원치료비 때문에 낙심하며 고민하던 김지수님은 우연히 인터넷으로 녹색병원이 금융산업공익재단과 함께 ‘취약직종노동자 의료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녹색병원 사회복지팀에 전화를 하게 되었고 신청자격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팀에서는 이 사업이 돈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취약직종 노동자들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안내하고 약간의 보완 서류를 받은 후 의료지원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김지수님은 녹색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건수술’을 하고 재활치료를 마친 후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을 하면서 김지수님은 녹색병원에서 발생한 입원수술비를 보고 무척 놀라게 됩니다. 처음에 갔던 정형외과에서 입원수술비로 350여만원 정도를 이야기 했는데 녹색병원에서는 그 금액의 절반인 180여만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지수님은 병원의 적정진료가 자신과 같은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녹색병원에서의 입원수술비 180여만원은 금융산업공익재단 기금으로 지원하였습니다. 김지수님은 퇴원하면서 몇 번이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지수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취약직종노동자 의료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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