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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지원사례] 치료를 거부한 담도암 말기 어르신이 원한 것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11-17 15:22:55
  • 조회수 787



<녹색병원 의료지원사례 – 치료를 거부한 담도암 말기 어르신이 원한 것은...>
 
면목동 주민센터 찾동 방문간호사에게서 녹색병원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지역에 수급자이자 담도암 말기인 독거어르신이 한 분 계신데 병원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며, 가까운 녹색병원에서 암의 전이 상황과 진료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암의 전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PET-CT 장비가 필요한데 녹색병원에는 그 장비가 없는 관계로 진단을 받은 건대병원에서 진료를 계속 받으실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방문간호사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어르신은 대학병원에서의 추가 조직검사를 거부하고 있으며 통증 관리만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녹색병원 일반외과 진료를 보게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내원을 안내했습니다.
 
며칠 뒤 요양보호사와 함께 어르신(女, 89세)이 녹색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키작고 마른 체구를 가진 어르신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가실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난청이 심해 큰 소리로 겨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어르신은 젊었을 때 결혼한 적이 있으나 배우자와는 사별하였고 아들이 있었으나 아들도 4살 때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후 재혼을 했으나 그 남편도 곧이어 사망했다고 합니다. 재혼한 남편의 아들이 있었으나 남편과 사별한 이후로 관계가 단절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쭉 어르신 혼자서 생활해 왔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프레스 기계에 손이 눌려 우측손가락이 모두 손실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30만원의 상가건물 지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주거급여 등으로 월평균 58만원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2020년 12월 우측복부에 통증을 느낀 어르신은 건대병원에서 CT검사 후 담도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건대병원에서 추가 조직검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자신은 살만큼 살았다며 추가 조직검사는 의미 없다고 거부하신 후 퇴원을 했습니다. 이후 2021년 봄에 지속적인 통증으로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동네병원에서도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동네병원에서도 대학병원 진료를 권유했으나 이때에도 역시 어르신은 병원 환경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진료를 거부 하셨습니다. 그러다 정기적인 통증완화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 진료를 보아야 한다는 설득 끝에 녹색병원에 오게 된 것입니다.
 
녹색병원에서는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인 ‘건강방파제’사업을 통해 어르신에게 발생되는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f/u을 통해 지속적인 통증완화 치료와 건강관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어르신이 요양등급을 받아 병원에 동행해 줄 수 있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도 계시고 어르신의 의식이 명료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해 정기적인 외래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이 상태는 나빠질 것이고 결국에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게 될 것입니다.
 
녹색병원은 단순한 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진행하는 주치의 개념으로 어르신의 통증완화와 건강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필요하다면 방문진료를 통한 통증완화 치료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어르신이 희망하는 것은 암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아니라 방문진료와 호스피스 통증완화 치료입니다.
 
앞으로도 녹색병원은 환자의 욕구에 기반한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녹색병원 02-490-20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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