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 대표번호 : 02-490-2000

병원소식

녹색뉴스

  • 병원소식
  • 녹색뉴스
[의료지원사례] 낙상으로 응급실에 온 청각장애 독거어르신,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1-12-21 17:13:31
  • 조회수 892


 



낙상으로 응급실에 온 청각장애 독거어르신,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청각장애 어르신이 녹색병원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응급실측에서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지역건강센터(사회복지팀)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수어통역 지원이 가능한 기관 연락처를 먼저 확보하고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다행히 목소리를 크게 하면 어르신과의 소통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다른 환자들도 있는 만큼 종이와 펜을 사용해 소통을 진행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종이에 질문을 쓰면 어르신이 큰 소리로 답변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소리조절이 어려워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김순자(가명, 女/77세) 어르신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입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혼자 사셨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중랑구 소재 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장기요양 시설등급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요양원 생활을 강하게 거부하셔서 10월 30일에 자의로 퇴소했습니다. 퇴소 후 집에서 지내던 어르신은 11월 8일, 계단에서 그만 낙상을 하게 되어 녹색병원 응급실에 오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정형외과 진료 후 대퇴골 골절과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11월 15일 진행된 수술은 핀 고정수술이었는데 골다공증이 있어 완치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양원 퇴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응급실로 온 것이어서 어르신은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의료급여1종 수급자이긴 하지만 요양원 시설입소자의 경우 생계급여가 나오지 않아 어르신의 유일한 소득은 기초연금 30만원이 전부였습니다. 시설 퇴소 후 생계급여를 다시 받기 위해서는 거주지 주민센터에 전입신고를 해야했습니다. 녹색병원 사회복지팀은 주민센터에 국가긴급의료비를 신청해 환자의 의료비 걱정을 해소시키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독거노인의 경우 의료비보다 더 큰 문제는 퇴원 후 돌봄 문제입니다. 어르신은 요양원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요양원으로 다시 가는 것을 거절했습니다. 남은 방법은 요양병원으로 가거나 퇴원 후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생계급여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는 요양병원으로의 전원이 어려웠습니다. 수급자 독거노인의 경우 요양병원에서 발생되는 의료비지급 보증을 위해 환자에게 수급비 통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은 방법은 퇴원 후 전입신고를 통해 생계급여수급을 다시 신청하고 자택에서 지내며 병원으로 재입원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사회복지팀은 우선 주치의의 퇴원 계획이 수립되면 김순자 어르신에게 재가장기요양서비스를 연계 시키고 별도로 주민센터의 방문간호서비스를 통하여 건강관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필요시 녹색병원 가정간호를 연계하여 퇴원 후 적극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도 지원하고자 합니다. 어르신이 녹색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은 종종 어르신을 뵙고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사회복지사의 말벗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가끔 병동에 올라 갈 때마다 김순자 어르신은 “도와주세요. 고맙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다행히 어르신은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해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녹색병원 사회복지팀은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자 합니다. 퇴원 후 환자가 지역사회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역사회복지 연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실현>은 녹색병원 사회복지팀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입니다. 어르신이 녹색병원에서의 치료를 잘 마치고 퇴원 후 지역사회의 돌봄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꾸려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녹색병원 02-490-2001, 2121

☞☜ 후원금 기부 : https://online.mrm.or.kr/9GiXFDp
목록





이전글 [의료지원사례] 치료를 거부한 담도암 말기 어르신이 원한 ...
다음글 [의료지원사례] 한국에서의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