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
- 입원치료기간 중 소득손실 발생하는 취약계층에게 생계비 지원 -
녹색병원이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함께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녹색병원의 ‘의료취약노동자 의료지원 사업’과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사회연대사업의 의미있는 결합을 통해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가 전태일재단에 후원한 3억 원의 기금 중 5천만 원이 녹색병원으로 다시 후원되어 건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녹색병원에 후원된 기금은 병원의 의료지원사업을 통해 입원치료 중인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입원치료 기간 중에 발생하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소득손실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은 온누리 상품권 지급으로 이루어지며 사업기간은 11월 17일부터 2022년 2월까지다.
녹색병원은 배달라이더, 대리운전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와 일용직, 특수고용직, 예술노동자 같은 취약직종 노동자를 대상으로 의료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일하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입원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노동 중단에서 오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소득손실에 대한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
녹색병원 임상혁 원장은 “노사가 함께 기금을 모아 이렇게 사회연대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뜻깊은 후원을 해주신 서울교통공사 측에 무척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의료지원과 생계비지원이 모두 필요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됨은 물론 우리사회가 노동자의 건강과 생계유지를 위한 방안을 새롭게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녹색병원은 11월 16일 오전11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진행되는 사회연대 협약식에 참여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2020년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임직원과 노동조합원(9,197명)이 총 6억8,642만원을 모금했고, 이 중 3억여 원을 서울시 25개 자치구 추천 시설과 취약계층에 지원했으며 3억 원을 전태일재단을 통해 불안정노동자, 청년노동자, 사회활동가, 취약계층 등에 지원한다. 협약식에는 녹색병원과 함께 서울교통공사노조, 전태일재단, 풀빵, 언론노조, 희망씨 등이 참석해 사업운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민간형 공익병원이다.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산재·직업병 환자, 인권침해 피해자,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돌보며 공익활동에 앞장서왔다. 2019년 11월 <녹색병원 발전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그동안 진행해온 의료지원사업을 노동/지역/환경/인권 4개의 분야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