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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뭔가요?“ 라고 물어보는 의사
  • 글쓴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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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병(직업성 질병)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질병으로 그 일에 종사하지 않았더라면 발생하지 않았거나 혹은 병의 경과가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았을 질병을 말합니다. 보통 직업병이라고 하면 진폐증이 아니면 수은이나 납과 같은 중금속 중독이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이황화탄소, 석면과 같은 유해물질로 인한 것들만 떠올리기 쉬우며 그마저도 요즘은 세상이 변해서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직업병의 범위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범위가 넓고 다양합니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피부 질환부터 악성 종양까지 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질병을 일부만 열거해도 무좀, 접촉성 피부염, 모낭염, 비염, 천식, 요추 염좌(허리를 삠), 요추디스크,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신부전, 급성(독성)간염, 스트레스와 관련된 정신질환, 백혈병, 폐암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질병이 포함됩니다.

 

 요즈음은 작업환경이 많이 개선되어 과거와는 달리 유해물질로 인한 중독성 질환이 다소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노동자들이 매년 직업성 질병으로 판명되고 있으며,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소외된 부문(여성 노동, 청소년 노동, 고령 노동, 이주 노동, 비정규직 노동)에서는 열악한 작업조건으로 인해 건강상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직업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노동자들 스스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직업병을 진단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직업성 질병은 직업 외에 여러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질병을 일으키고, 대개는 일반 질병과 임상적 특징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확한 업무내용을 파악해야하고 그러한 일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인자를 찾아내서 직업과 관련성이 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또한 직업병이 의심될 때,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하는지에 대해서 환자들 뿐 아니라 일반 임상 의사선생님들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도 어려운 점 중에 하나입니다. 

 

  이러한 여러 어려움이 있으나 자신이 질병이 직업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직업성 질병으로 인정받게 되는 경우에는 질병의 치료에 필요한 비용과 질병으로 쉬게 되는 기간의 급여도 일부 보장 받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직업병은 당장 질환의 상태가 개선되고 치료되었다고 해도 일하는 환경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일하게 되면 재발하거나 악화되게 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장애나 후유증을 얻게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동료 작업자들도 같은 문제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직업성 질환으로 확인된 경우에는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일터의 유해물질이나 환경을 개선해야만 또 다른 피해자를 막을 수 있게 되고 자신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가정보다는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 요즈음의 직장인들의 질환에는 어떠한 경로로든 작업현장의 환경이나 일의 고충이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몸이 불편하고 아파서 병원을 찾았을 때 “직업이 뭔가요?”라고 물어보는 의사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데 관심을 가지고 일터를 둘러보는 노동자들도 늘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질병이 직업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의심되고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할지 잘 모를 경우에는 산업의학과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산업의학과는 직업과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전문적인 교육과 수련을 받은 의사들이 다른 임상 의사선생님들과 협력하여 직업병과 환경성 질환에 대해 다루고 있는 과입니다.)

 

 

 

○ 산업의학과 류현철 전문의

 

문의) 녹색병원 직업환경의학과 : 02-490-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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