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에게 의료 접근성을 확보하고 의료비의 과도한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취약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2023년 5월 30일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는 13개 기관과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였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일손이 부족한 노동현장을 채우며 일을 해왔지만 이들에 대한 인권 침해 및 열악한 노동조건의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다. 이주노동자 1/5이 일 년에 한 번은 다치고, 1/10이 병을 앓고 있다. 아픈 이들은 모두 건강보험 가입 유무에 상관없이 제때,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녹색병원과 서울 및 수도권의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이 이주노동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 협약을 맺은 이유이다”라며 협약의 취지를 설명했다.
앞으로 녹색병원은 의료취약 외국인노동자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의 과도한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방지하여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입원(수술)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 협약기관 :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부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생각나무BB센터,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서울특별시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이주민센터 동행, 포천나눔의집,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집단중독사건에 대한 직업병 인정투쟁을 계기로 산업재해로 고통받는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건의료인, 시민, 노동자가 함께 만든 병원이다. 원진 직업병 환자들의 보상과 치료를 위해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을 1993년 설립한 후, 1999년 구리에 원진녹색병원을, 2003년 서울에 녹색병원을 개설하고 한국 사회에서 공익형 민간병원으로 의료기관의 새로운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산재·직업병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치료하는 한편, 플랫폼노동자로 대표되는 특수고용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건강지원도 하고 있다. 나아가 이주노동자, 난민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지역의 의료취약계층 건강돌봄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노동자,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