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노조 퇴직자위원회(위원장 박정규)가 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1천500만원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색병원과 노조 퇴직자위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병원에서 건립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시민들의 힘으로 세우는 사회연대병원이다. 지난해 녹색병원이 주도해 2027년 개원을 목표하고 있다.

노조 퇴직자위는 서울교통공사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를 위한 상설위원회다. 퇴직 이후 조합원 간 단절된 관계를 복원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노조 활동을 지원한다.

박정규 위원장은 “퇴직위 소속원은 퇴직 이후 소득과 노동조건이 저하됐지만 기금 모금에 한뜻으로 참여했다”며 “인간사회와 노동자 연대에는 퇴직이 없다. 노동자는 어려울수록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임상혁 병원장은 “아프고 다쳐도 병원에 오지 못하는 노동자 치료뿐 아니라 예방과 복귀까지 함께하는 병원이 전태일의료센터”라며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모금에 벌써 1만명이 넘는 시민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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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서울교통공사노조 퇴직자위, 전태일의료센터 기금 1천5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