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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20주년 맞은 녹색병원, 5/10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준비위 발족식 개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3-05-11 12:38:05
  • 조회수 622



올해 개원 20주년을 맞는 녹색병원이 5월 1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전태일기념관에서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했습니다. 


양길승 이사장(원진직업병관리재단), 김동명 위원장(한국노총), 양경수 위원장(민주노총), 송경용 이사장(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윤정숙 상임대표(녹색연합), 나순자 위원장(보건의료노조), 황동환 이사장(원진산업재해자협회) 등을 공동제안자로 건립 준비에 들어간 전태일의료센터는 영세·비정규·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등 의료취약 노동자의 노동인권 및 건강을 지원하고,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는 노동자건강센터입니다. 


전태일의료센터에는 다양한 질환과 사고를 겪어 건강 손상을 입은 노동자가 제때, 제대로 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뇌심혈관센터, 응급의료센터, 근골격계질환센터 등 전문 의료시설을 둘 예정입니다. 또한 단식, 고공농성 등 투쟁현장에서 긴급 이송된 노동자들의 안정된 회복 치료가 가능한 진료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취약 노동자의 수술 및 입원, 재활치료 등 의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태일병동을 개설하게 됩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전태일의료센터가 정식 개관하기까지 3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사회적 공감을 바탕으로 노동자, 시민의 모금을 통해 만들어질 전태일의료센터는 건강한 몸·건강한 노동·건강한 사회를 향한 연대의 상징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집단중독사건에 대한 직업병 인정투쟁을 계기로 산업재해로 고통받는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보건의료인, 시민, 노동자가 함께 만든 병원입니다. 원진 직업병 환자들의 보상과 치료를 위해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을 1993년 설립한 후, 1999년 구리에 원진녹색병원을, 2003년 서울에 녹색병원을 개설하고 한국 사회에서 공익형 민간병원으로 의료기관의 새로운 모델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산재·직업병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를 치료하는 한편, 플랫폼노동자로 대표되는 특수고용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건강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주노동자, 난민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지역의 의료취약계층 건강돌봄사업도 함께 진행하며 노동자,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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