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병원, ‘제6회 노회찬상’ 특별상 수상
녹색병원(병원장 임상혁)은 ‘노동자가 건강한 세상’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월 26일(수) 오후 2시, 2025년도 제6회 노회찬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노회찬재단은 故노회찬 의원의 뜻과 꿈을 함께 기억하고 이어 나감으로써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1월 24일에 설립됐다. 이후 사회 정의 실현,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 및 권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연대의 뜻을 담아 ‘노회찬상’을 시상해 왔다.
올해 제6회를 맞이한 노회찬상은 취약직종 노동자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하고,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노동환경 개선에 힘써 온 ‘녹색병원’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회찬상심사위원회는 “의료의 공공성과 사회적 연대를 실천해 온 녹색병원은 그 역사와 활동에 비추어 볼 때 노회찬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며 “더불어 녹색병원이 추진 중인 일하는 사람을 위한 병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에 벽돌 한 장을 쌓는다는 마음을 담아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원진레이온 직업병 인정투쟁 성과로 설립된 녹색병원은 지난 20여 년간 노동자는 물론 취약계층, 난민, 성소수자, 국가폭력피해자 등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의 건강 문제를 돌보는 데 앞장서 왔다. △2009년부터 ‘건강방파제’를 시행해 의료사각지대 계층을 발굴하고 의료비를 지원 △2017년 ‘인권치유센터’를 개소해 인권침해나 농성 등으로 아프고 다친 이들을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모두가 존중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평등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해 온 한편 △2023년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아픈 몸 너머 질병을 야기한 사회구조적 문제에 주목하며 연구와 대안적 실천을 병행하는 전태일병원 건립을 준비 중이다.
녹색병원 임상혁 병원장은 “녹색병원과 故노회찬 의원은 닮은 면이 있다”며 “이른 새벽이면 6411 버스를 타고 강남 빌딩에 출근하던 5~60대 청소 노동자같이 존재하되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투명인간’이라 부르며 안타까워한 고인처럼, 녹색병원 역시 오랜 시간 연민과 연대의 마음으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문턱 없는 병원’을 지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녹색병원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며 살아가게 하는 모두를 위한 병원 ‘전태일의료센터’를, 노회찬재단은 고인을 닮아 투명인간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 ‘노회찬의 집’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평등한 의료,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는 데 전태일의료센터와 노회찬의 집이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전태일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사회연대병원’이다. 질병 치료뿐 아니라, 일하다 아프고 다칠 수밖에 없는 노동 환경을 연구하고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등 ‘공익형 민간병원’을 목표로 한다. 녹색병원 주도로 개인, 시민단체, 노동조합 및 각종 기관이 추진위원으로 참여 중이며, 건립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제6회 노회찬상은 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 아동’으로 살다 안정적 체류 자격을 얻은 지 4개월여 만에 산업재해로 숨진 ‘강태완 님’이, 특별상으로 ‘녹색병원’과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수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