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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 김봉구 원장 취임사 - 4/25 2대 병원장 취임식에서..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5-05-08 15:57:58
  • 조회수 5342

취임식을 축하해주시고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4월 25일 2대 병원장 및 원진재단 이사장 취임식 잘 치렀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녹색병원이 해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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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창한 주말 봄날에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저희 <원진재단과 녹색병원 이사장 및 원장 취임식>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진재단은 원진산업재해자협회 회원 여러분과 산업재해 인정 과정에 같이 참여하신 분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세워졌습니다. 이곳 녹색병원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설립되어 1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원진재단의 염원이며, 녹색병원은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환자를 치료의 주체로 인정하고, 직원 간에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여 즐거운 일터를 만들고, 우리 이웃과 더불어 같이 사는 성숙한 시민이 되겠다는 다짐을 병원 헌장으로 정해 추진해왔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임 양길승 원장님과 녹색병원 식구들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게 된 점 감사드립니다. 이 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해오던 제가 이제 원장 직책을 맡게 되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건강하게 일하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애정,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구조에서는 아직도 이윤, 성장, 능률을 앞세운 경쟁시장에서 소수가 대부분의 소득과 부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각자 해결해야 하는 서민과 노동자는 과노동에 시달리거나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우리자녀들은 서열화 교육에 멍들며, 상품화된 노동시장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 어릴 때부터 경쟁을 종용받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자살률’과 ‘삶의 행복도’ 등에서 우리사회는 OECD 국가 중 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에게 삶은 버겁고 불안합니다. 생활 스트레스를 해결하려고 소비 중독이 되거나, 연고와 이윤으로 맺어진 관계에 편안함을 느끼고 때로는 소사회로 도피하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소비나 이윤과잉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얄팍한 인간관계 속에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는 사회가 되어 공동체가 와해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우리 이웃들은 이런 환경이 야기하는 과식, 과음, 과로, 스트레스, 갈등, 다툼, 불안, 반항 등으로 유발된 여러 형태의 고통과 질환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 건강한 노동, 건강한 사회는 누구나 이루고 싶은 바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건강은 우리의 노동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고, 우리가 처한 환경과 떼어내 생각할 수 없습니다. 녹색병원은 환자 치료를 위해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공부하고, 현대의학 지식과 기술 향상에 매진하며,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주거환경.노동환경.생활 스트레스.이웃과의 올바른 관계 맺기에 관심과 노력을 다하려 합니다.
모든 직원이 주체가 되어, 이런 역할을 ‘함께 그리고 즐겁게’ 수행해나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을 고객이 아니라 이웃과 친구로 대하고 따뜻한 병원, 돌보는 병원, 편안한 병원이 되겠습니다.
지역주민과 열심히 교류하고, 주민의 건강을 저해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사회에서 노동이 보람되고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노동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가진 능력을 다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의 한복판에서 흑자를 내야만 생존하는 냉엄한 현실에 직면해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윤보다 인간이, 이윤보다 생명과 건강이 우선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은 실험의 장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실험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애’라는 가치를 더욱 분명히 내세우고, 우애를 바탕으로 한 연대와 협동으로 상부상조하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원진산업재해자협회 회원 여러분! 녹색병원은 여러분이 낳은 자식과 같은 병원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부족하더라도 부모의 마음으로 계속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녹색병원 직원 여러분! 우리는 녹색병원에서 각자 맡은 역할만 다를 뿐, 함께 이 병원을 만들어가는 일원입니다 현재 병원의 근무조건이 열악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여러분이 마음 편하게, 안전하게 근무하는 조건을 만드는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피고용인이라는 생각보다 녹색병원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자신을 인정하고,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애정을 아끼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다하여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분의 생활환경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지역을 만드는데 함께 합시다.

 

지역주민 여러분! 우리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듭시다. 녹색병원에서는 ‘녹색건강동호회’를 만들고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여하셔서 개인의 건강도 향상시키고 우리지역이 더 안전하고 건강해지도록 같이 노력해주십시오. 녹색병원에 자원봉사도 해주시면서 병원 각 부서에서 만나는 직원과 함께 녹색병원을 더 나은 병원으로 만들어주십시오.

 

이 땅의 노동자 여러분!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같이 만들어 갑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녹색병원은 여러분의 일터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에 일조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녹색병원이 병들지 않도록 지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참여해주신 여러분! 녹색의 가치가 이 병원에서, 그리고 이 지역에서 실현되어 우리사회 일터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저희에게 관심과 지원, 때로는 조언과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참여하실 수 있는 ‘녹색병원발전후원회’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재능과 능력으로 참여해주시면 저희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병원이 되어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4. 25. 녹색병원 원장 김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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