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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운동선수들…전문의 "수분·단백질·휴식 3원칙 필수"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6-08-13 14:24:57
  • 조회수 2938

일간스포츠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0444888&cloc=

기사 입력 2016.08.13 13:21

폭염 속 운동선수들…전문의 "수분·단백질·휴식 3원칙 필수"

 

프로축구연맹 제공




 
"운동선수라도 폭염 속에서는 건강 예방이 필수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하고 있다. 35도를 웃도는 대낮을 가까스로 벗어나면, 이번에는 '열대야'가 잠을 깨운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을 기점으로 폭염이 절정기를 벗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운동선수들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벼야 한다. K리그와 KBO가 날씨를 고려해 저녁 경기를 하고 있지만, 온도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낮에 훈련을 하고 다시 피 말리는 '전쟁터'인 경기장에 투입되는 프로선수들로서는 1994년 이후 역사에 남을 올해 폭염이 두렵다. 박중철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잘 훈련된 운동선수일지라도 이런 폭염 속에서는 예방을 통해 만에 하나 있을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사병과 열사병…잘 구분해야 피한다 

"구토도 나고 어지럼증도 있다. 우리도 힘들다."

흔히 '무더위는 노약자만 조심하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날마다 운동을 하는 프로선수들도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다치곤 한다. 지방 모 축구단 A 감독은 "현역시절 그라운드를 뛰다 보면 구도와 현기증이 오곤 했다. 아무리 여름에는 저녁경기가 진행된다고 하지만, 그라운드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운동장에서 교체돼 벤치로 들어간 후 어지럼증으로 쓰러지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낮에 훈련을 소화한 뒤, 곧바로 피 말리는 경기에 투입되면 건장한 운동 선수라도 버티기 쉽지 않다. 김학범 성남 FC 감독은 "우리는 경기 때 가만히 서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그런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을 오죽하겠냐"면서 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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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철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병은 일사병과 열사병이다. 박중철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폭염이 지속할 때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주의해야 한다"며 증상과 원인에 따른 두 병의 차이를 구분하고 예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일사병은 더운 날씨 햇빛을 많이 받아서 땀 배출 등으로 인해 탈수가 일어나고 체온이 올라가 어지럼증과 구토, 탈진 상태를 일으키는 것이다"며 "기존에 질환이 있거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이는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어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열사병은 자칫 생명도 빼앗아 갈 수 있다. 박중철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열사병은 고온의 밀폐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고열과 함께 심각할 경우 혼수상태도 빠질 수 있다"며 "운동선수나 인부가 경우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고난 뒤 밀폐된 숙소나 컨테이너 등의 공간에서 낮잠을 자다가 의식을 잃게 되는 사례가 이따금 보고된다. 이것도 열사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방육류 등 단백질·수분·휴식은 진리

예방법은 수분섭취와 적절한 휴식, 그리고 단백질 섭취다. 박중철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보통 땀과 함께 전해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강을 위해서 이온음료를 수시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폭염 속에서 각종 장비를 차고 쪼그려 앉아있는 야구의 포수나, 풀타임으로 뛰어야 하는 축구 선수들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더불어 적절한 휴식과 체력 안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음식 자체에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어주면 땀 배출로 인한 부분도 함께 보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운동선수들은 여름이면 '보양식'을 찾아 먹기 바쁘다. 일사병과 열사병으로까지 번지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 저하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장마철 습기까지 더위에 더해지면,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폭등한다. 

1970~90년대 프로선수들 사이에서는 꼬리곰탕, 꼬리찜, 도가니탕, 사골국이 운동선수에게 필수음식으로 통하곤 했다. 더 나아가 뱀이나 개고기, 보약 등을 챙겨먹는 사람도 있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현역시절 물개도 먹어봤다"고 털어놨다.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고단백 식품이라는 점. 박중철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특정 보양식도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가장 좋은 음식은 고단백·고칼로리 식품이다"며 "운동선수들은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 당연히 칼로리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빠져나간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결국 육류다. 경기 당일만 아니라면 평소 닭, 소, 돼지 등 육류를 잘 섭취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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