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병원 대표번호 : 02-490-2000

병원소식

언론보도

  • 병원소식
  • 언론보도
[중랑신문]녹색병원 개원10돌-양길승원장 인터뷰>영리보단 환자 우선 주력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3-10-12 13:10:30
  • 조회수 10652

 

뉴스홈 >기사보기
녹색병원 개원 10돌-양길승원장 인터뷰
영리보단 환자 우선 주력
[2013-10-01 오후 3:03:00]
 
 
 

<녹색병원 개원 10돌-양길승원장 인터뷰>

‘직업병환자 돌보미’에서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

 

 

영리보단 환자 우선 ‘의료공공성 주력’

‘뇌졸중 수술’과 ‘재활센터’ 가장 큰 경쟁력

지역주민의 병원 만드는 게, 새로운 목표

 

“병원이 가만히 앉아 오는 환자만 받는 곳이 돼선 안 됩니다. 직접 주민을 찾아 가르치고 보살펴 병을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산업재해 노동자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 의료공공성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로 2003년 9월, 면목동 구 기독병원 자리에 400병상 규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설립된 녹색병원(원장 양길승)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녹색병원의 탄생부터 함께 해온 양길승 원장은 1988년 이황화탄소에 집단 중독된 원진레이온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진료를 시작으로 이들의 복지를 위해 발 벗고 뛰었다.

이황화탄소 중독증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증을 앓는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이 받아야하는 보상금을 효율적으로 관리 . 집행하기 위하여 원진재단이 설립됐고, 10년 뒤 환자들의 전문적인 치료와 복지는 물론 지역주민의 건강까지 돌보는 녹색병원이 세워졌다.

 

병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임옥상의 조형물 ‘노동자를 위하여’를 비롯해 병원 곳곳에 걸려 있는 그림은 물론 환자 편의를 위해 꾸며진 내부는 녹색병원의 존립 배경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녹색병원의 지나온 10년에 대해 양 원장은 “주민과 함께 건강을 공부하고 봉사가 일상생활이 된 병원을 목표했는데 많이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개원 1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안심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녹색병원이 디딤돌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양길승 원장으로부터 개원 10주년을 뒤돌아봤다<편집자 주>.

 

△개원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의 공공성을 확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녹색병원이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10년을 맞으면서 벌써 10년이 지났나 하는 생각과, 이제 10년인가 하는 생각이 교차하게 된다. 벌써 10년은 세월이 빠르다는 것일 것이고, 이제 10년은 아마 해야 될 일이 많은데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개원 당시 녹색병원이 내세웠던 목표는 ‘주민과 함께 건강을 공부하는 병원, 봉사가 일상생활이 된 병원, 지역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병원’이 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아직 많이 미흡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성과를 꼽자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을 위해지역을 돌면서 무료 진료를 하고, 접근성이 어려운 환자들을 직접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해 온 ‘건강방파제 사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녹색병원의 역사를 설명한다면.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산재근로자들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병원이다. 1993년 이황화탄소 중독증으로 숨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이 받아야하는 보상금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집행하기 위해 원진재단이 설립했고, 7년 뒤 환자들의 전문적인 치료와 복지를 목표로 구리시에 원진 녹색병원이 세워진데 이어 재단 설립 10년 만인 지난 2003년 지역주민의 건강까지 함께 돌보는 면목동 녹색병원이 추가로 세워졌다.

산재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치료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한 병원인 만큼 노동자들의 건강과 의료 혜택에서 소외돼 있는 사람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의료의 공공성 확립을 위해 땀흘려온 시간들이 녹색병원의 역사요, 사명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녹색병원은 대학병원급을 제외하고는 거의 유일하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될 만큼 뇌졸중 치료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3년 개원 이래 연 1천건 이상의 수술 실적이 보여주 듯 뇌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24시간 수술이 가능하고 병원 수익의 4분의 1을 책임질 만큼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는 아마도 대학병원과 비교해 3분의 1이나 저렴한 수술비용 대비 수준 높은 의료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중랑구 유일의 뇌신경 전문 클리닉을 개설, 우수한 양,한방 뇌졸중 전문 의료진과 대학병원에 준하는 첨단 장비와 치료시설을 갖추고 뇌출혈, 뇌경색, 뇌종양같은 뇌신경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뇌신경계 중환자실을 갖춰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치료가 필요한 뇌신경계 질환 환자에 대해 뇌신경 전문의와 전문 간호사들로 구성된 전문 치료팀이 24시간 환자 관리가 가능한 점도 선호하는 이유인 것 같다. 아울러 녹색병원은 해마다 뇌졸중 예방주간을 정해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뇌졸중 분야 예방과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료의 공공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녹색병원이 지역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내 대부분 병원에는 장애인, 노인, 여성 환자가 많지 않은 편이다. 돈벌이가 되지 않거나 의료 혜택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녹색병원엔 장애인, 노인, 여성 환자가 많다. 영리를 안 따질 수는 없지만 병원을 시작할 때 환자들을 치료할 뿐 아니라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녹색병원은 설립 당시부터 의료의 공공성 확립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며 지난 10년 동안 중랑구의 유일한 종합병원이라는 책임감으로 의료혜택 소외자들을 보살피는 등 공공의료 지원 활동을 적극 펼쳐왔다. 이는 재단이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과 의사들의 헌신과 환자들이 돌아가시면서 기증한 기금으로 예방사업과 무료 진료 활동 등을 펼쳐왔다.

특히 병원 직원들이 월급에서 매달 1%씩 기부해 2009년부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을 찾아가 무료로 검진하고 입원 치료해 주는 ‘건강방파제 사업’은 녹색병원 10년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울러 녹색병원은 지역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환자 중심의 진료와 더불어, 찾아가는 진료를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의 건강과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녹색 병원 지역건강센터’를 개설, 사회복지사와 가정간호사를 두고 의료와 지역 복지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제 중랑구에 서울의료원이 들어와 지역의 공공의료 부분을 많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서울의료원이 하기 어려운 차상위 계층 등 틈새 계층의 건강을 챙기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녹색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는다면?

 

녹색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아마 재활센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볕이 가장 잘 드는 병원 제일 위층인 7층에 있는 재활센터는 180평으로 대학병원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비교적 재활센터가 잘 돼있다는 삼성의료원보다도 크다. 치료사만도 무려 23명이 근무하고 있다.

재활환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운동치료실과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등을 갖춘 녹색병원 재활센터는 수술하지 않고 1:1 맞춤형 운동치료로 재활을 하는 유일한 병원이라는 점에서 환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편이다. 원장인 내가 유일하게 청탁을 받는 것도 재활센터 일정도로 환자들이 선호한다. 공적기금에서 만든 병원이어서 가능하지 않나 싶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해서는 병원의 현대화와 연구도 중요하다. 어떤 계획이 있는가.

 

중소병원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종합병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감당하려면 수익성 높은 치료를 해야 되나 녹색병원은 그 부분에서는 뒤져 있다. 그러나 병원의 현대화와 연구는 필수적으로 해야 되지만 방향이 문제라고 본다. 앞으로 녹색병원이 집중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우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앞으로 심혈관 질환 환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엄청난 투자와 현대화, 의료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 10년 내에 별도의 건물로 심혈관센터를 마련할 생각이다.

또 우리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인 뇌졸중 분야를 한 단계 더 향상 시킴은 물론 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병 분야의 경우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육을 강화하고 관리시스템을 잘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병원의 계획은

 

노동자와 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의 공공성을 확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병원인 만큼 설립 취지를 잘 살려 나가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개원 당시 병원이 내세웠던 목표인 학습과 봉사, 그리고 참여를 활짝 꽃피우고 싶다. 특히 그중에서도 지역주민들과 같이 만드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건강 공동체 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재단법인의 성격상 법인이 할 수 없는 일은 못한다. 따라서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지역민들이 같이하는 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들어 녹색병원과 MOU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공동체 일원이 돼 교육과 예방사업을 펼쳐나가고, 태양광발전을 꼭 만들 생각도 가지고 있다.

녹색병원 의료진의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역사회에서의 녹색병원은 주민들이 필요할 때만 찾는 병원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병원이 됐으면 좋겠다. 이제 10주년을 계기로 녹색병원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 새로운 희망이 녹색병원의 새로운 미래이자, 향후 10년의 목표이다. 주민들 스스로 참여해 의견을 내고 같이 운영하는 공동체, 즉, 지역주민들과 함께 안심하고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가는 지역주민의 병원을 만들고 싶다.

따뜻한 병원, 돌보는 병원, 편안한 병원이 따뜻한 사회, 돌보는 사회, 편안한 사회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애정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김구철(cnsm9@hanmail.net)

목록





이전글 [한겨레]노동자·서민 보듬은 ‘약손’…녹색병원 어느덧 10...
다음글 [보도자료]11월 <뇌졸중 예방주간> 행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