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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대한민국 농촌, 가장 위험한 작업장 “근골격계 질환 조기 발견이 중요”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09-10-03 19:06:59
  • 조회수 7350
농부증의 대표적 증상인 ‘근골격계 질환’은 농민들 사이에서 ‘천형(天刑)’으로 통한다. 농사일을 하는 한 이 질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 농민은 근골격계 질환을 농사일에 대한 당연한 대가로 치부하며 등한시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목·어깨·팔꿈치·손목·손가락·허리·다리 등의 관절을 중심으로 뼈와 신경, 인대 등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건강 장애다. 디스크와 같은 각종 요통 관련 질환이나 근육 혹은 근막에 염증이 생겨 굳게 되는 근막통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질환이 심해지면 몸 각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마비와 경련, 심한 통증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울 지경에 이르게 된다. 과도한 힘, 부자연스런 자세, 반복 동작 등이 발생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작업은 공통적으로 육체노동이 많고 뼈와 근육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 질환의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업 기술 발달로 사계절 농사가 가능해지면서 노동시간과 강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교육 등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민의 근골격계 질환 상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은 여러 통계를 통해 확인된다.

2008년 농촌진흥청이 전국 8개도 9개 마을 주민 416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검진 및 작업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단된 경우는 총 516건이었다. 50세 이상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259건이었고 이 중 여성이 63%(165건)를 차치했다. 허리, 무릎, 어깨 등 근골격계 질환이 잘 나타나는 부위의 질환자 중 ‘농작업과 관련 있다’고 판단된 경우가 211건(40.9%)에 달했다.

앞서 2007년 농진청 농작업안전사업추진단 조사에서는 경기 화성시 서신면 사곳리 주민 78명 중 81.6%인 62명이 근골격계 질환 증상을 보였으며, 전남 화순·담양 지역 농민 133명 중 91%인 121명이 목·어깨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발생한 산업재해 중 ‘농업의 업무상 질병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64%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 교육과 조기 치료, 사후 처리 등의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진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책임연구원은 “근골격계 질환은 농작업의 특성상 없어질 수 있는 질병이 아니므로 증상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질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인식 확대나 농촌 질환 특성에 맞는 재활 치료 시설 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국대 산업의학과 노상철 교수도 “고령화와 작업량 증가로 사실상 농업인 스스로 업무를 통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타 산업 근로자들이 업무상 재해 시 보상받는 산업재해보험처럼 농민들에게도 비슷한 사회보험을 도입해 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 등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기획취재팀=염호상(팀장)·박성준·안용성·엄형준·조민중 기자 tams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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