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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26-[이사람] 환자 마음 ‘봉사경영’으로 사로잡았죠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0-03-01 16:36:08
  • 조회수 6798

 [한겨레] 2009년 첫 흑자낸 녹색병원 양길승 원장

 

산재진료 등 공익 추구하는 민간병원“병원들 수익성 낮은 시설투자 회피”

 

산업재해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녹색병원이 지난해 흑자를 냈다. 2003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1988년 <한겨레>가 원진레이온 직업병 참사를 보도한 뒤, 6년이 넘는 싸움 끝에 회사 쪽은 병원의 토대가 되는 원진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녹색병원은 민간병원이면서도 공익성을 추구하는 독특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24일 서울 면목3동의 병원에서 양길승(61·사진) 원장을 만났다.

 

양 원장은 녹색병원의 첫 흑자에 대해 “봉사와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밑바탕”이라며 “병원의 지속가능한 경영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봉사가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일 만큼 효율이 높은 것은 없습니다. 봉사를 통해 거기서 보람을 느낀 직원들은 평소 의료 활동에서도 남다른 열성을 보이죠.”

 

녹색병원의 모든 과·실은 장애아동 지원, 그룹홈 방문 등 특성을 살린 봉사 활동을 일상적으로 진행하며, 병원은 직원들의 봉사활동 실적을 호봉에 반영하는 등 장려 정책을 쓰고 있다.

 

양 원장은 이런 봉사가 지역주민들의 신뢰와 참여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환자는 믿음이 있는 병원을 찾기 마련입니다. 뇌졸중 예방, 저소득층 방문 진료 등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녹색병원은 1층 입구 바로 옆에 ‘지역건강센터’를 두고 저소득층 어린이 보건사업, 주거개선 사업 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양 원장은 그러나 흑자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2009년의 단기 흑자일 뿐 아직 누적 적자는 큰 편입니다. 그러나 봉사와 참여를 바탕으로 누적 흑자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개원 초기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2005년부터 해마다 10%가량씩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노동 보건에 대한 문제제기로 탄생한 병원인 만큼 노동자들의 보건 현실에 대한 그의 걱정도 깊었다. “지금도 일하다 죽는 사람이 매일 7명입니다. 문제는 여전하지만 사람들이 둔감해졌을 뿐이죠. 급성 중독 등 단기적인 질병은 크게 줄었지만, 유기용제 중독이나 근골격계 질환 같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직업병은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험한 직종에선 이주노동자가 늘어나면서 신체 절단 등 여전한 산업 재해가 통계에서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양 원장은 종합병원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대형병원들이 더 커지면서 한국 의료시장은 양극화가 심합니다. 병원들은 수익이 되지 않는 곳은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그는 병원들이 재활센터, 중환자실 등에 투자를 피하는 이유가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걱정했다.

 

글·사진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70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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